하루 종일 엉덩이 한 번 안 떼고 준비 중인 서비스를 만드느라 무아지경인 밤이었다. AI와 함께 미친듯이 코드를 뽑아내고 오늘 진짜 일 많이 했다 뿌듯해하며 잠들려는데 핸드폰이 진동했다. 해외승인 40달러 결제 완료.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분명 이틀 전에 커서 프로 플랜 20달러를 결제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해킹인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기업용 플랜으로 업그레이드라도 된 건가? 급하게 노트북을 열어 확인해보니 범인은 해커가 아닌 설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나였다. 오늘은 나처럼 억울하게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커서 사용자의 지갑을 지키는 방법을 공유한다.
1. Usage-based Pricing
결제 내역을 뜯어보니 기가 막혔다. 클로드 3.5 소넷 모델과 제미나이 프로 등 AI 사용료가 추가로 청구되어 있었다. 원인은 사용량 기반 요금(Usage-based Pricing) 설정 때문이었다. 나는 프로 플랜 20달러를 냈으니 무제한인 줄 알았다. 정확히는 빠른 응답 500회가 끝나면 자동으로 느린 모드로 전환되거나, 돈이 더 나갈 거면 경고라도 해줄 줄 알았다. 하지만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속도 제한 없이 계속 쓰기 버튼을 눌러놨고 AI는 내가 시키는 대로 돈을 미친듯이 쓰며 코드를 짰을 뿐이다.
단 하루 만에 입력 토큰을 7,000만 개나 태웠다. 이틀 전 낸 구독료 2만 7천 원에 오늘 추가된 5만 5천 원까지 합치면 3일 만에 8만 원 넘게 쓴 셈이다. 보통 개발자 한 명이 한 달 동안 쓰는 양을 하루 만에 태워버렸다.
2. 지갑 지키는 설정법

나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급하게 공유한다. 커서를 처음 쓰는 분들은 이 설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지갑을 지킬 수 있다.
먼저 커서 설정에 들어가서 General 탭의 Manage Account 메뉴를 찾는다. open 버튼을 누르면 웹사이트로 자동 접속되고 왼쪽 메뉴에서 위의 캡쳐 이미지와 같이 spending 메뉴를 누르면 on-Demand Usage를 켜고 끌 수 있다. 이 상태를 반드시 Disable(끄기)로 설정하거나, Usage에서 Hard Limit(결제 한도)을 0달러로 설정해야 한다. 물론 사용량을 설정해서 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사실 프로 플랜은 빠른 응답 500회를 다 써도 느린 응답(Slow Request)은 공짜다. 물론 고급 모델들은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 듯. 클로드 모델은 선택지가 과금할지 요금제를 업그레이드 할지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었다. 기본 모델들은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3. 인사이트 값 8만원
바로 커서측에 환불을 원한다는 메일을 보냈으나 아주 일목요연하게 내가 사용한 모델과 그 가격을 정리해서 보내주며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 처음엔 짜증이 났지만 한번쯤 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밖에. 개발자 하루 일당을 최소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잡았을 때, 오늘 나의 성과는 혼자서 3일 걸릴 기능을 하루 만에 구현했다. 비용은 총 8만 원. 생각해보니 싸다. 하하. 7000만 토큰이나 쓰다니... 그래도 어쨌든 원하는 페이지가 완성이 되었으니 빨리 완성한 값이라고 정신승리를 해본다.
결론
설정을 꼼꼼히 보자. 기본값이 당신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모두 결제 한도 0달러 걸어두고 코딩을 시작하자.
'바이브코딩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PI 키 관리와 환경변수 - 바이브코딩 보안 기초 (0) | 2026.02.09 |
|---|---|
| MCP 개념 쉽게 이해하기 (0) | 2026.02.08 |
| React와 Vite 작동 원리 - 부품과 기계 (0) | 2026.01.31 |
| React와 Vite로 갈아탄 이유 (0) | 2026.01.30 |
| 바이브 코딩 뜻과 유래 - 안드레 카파시가 쏘아 올린 공 (0) | 2026.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