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을 시작하면 바로 부딪히는 질문이 있다. 클로드를 쓸까 GPT를 쓸까 제미나이를 쓸까. 커서를 열면 모델 선택 드롭다운이 보이는데 거기에 클로드 소넷이니 GPT-4o니 제미나이 프로니 온갖 이름이 쭉 나열되어 있다. 처음에는 뭐가 다른지도 모르겠고 그냥 기본값으로 쓰게 되는데 모델 선택이 바이브 코딩의 결과물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직접 이것저것 써보고 느낀 차이를 정리해 본다.
1. 핵심 차이 요약
일단 2026년 초 기준으로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델은 크게 셋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Open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클로드는 지시를 잘 따른다. 이 파일은 건드리지 마 라고 하면 진짜 안 건드린다. 코드 구조를 깔끔하게 짜는 편이고 긴 대화에서도 맥락을 비교적 잘 유지한다. 특히 React 같은 프론트엔드 코드를 짤 때 결과물이 안정적이다.
GPT는 범용성이 높다. 코딩뿐 아니라 기획이나 문서 작성도 잘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두루두루 쓰기 좋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할 때나 코드의 접근 방식을 물어볼 때 유용하다.
제미나이는 구글 생태계와의 연동이 강점이다. 구글 관련 서비스를 다룰 때 유리하고 최근 모델의 성능 향상이 눈에 띈다. 사실 최근에 프로 모델을 쓰면서부터는 거의 모든 논의를 제미나이와 하고 있다. GPT보다 미사여구가 적고 답변이 깔끔한 편.
2. 상황별 추천
나는 상황에 따라 모델을 바꿔 쓴다.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성향에 가장 잘 맞고 원하는 모양이 잘 나오는 모델을 사용하면 된다.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클로드를 쓴다. 프로젝트 구조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주고 파일을 나누는 기준도 합리적이다. 처음에 구조가 잘 잡혀야 나중에 기능을 추가할 때 편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의 모델 선택이 중요하다. 기존 코드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때도 클로드가 편하다. 기존 코드를 존중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바꾸는 데 강하다. 다른 모델은 가끔 요청하지 않은 부분까지 리팩토링하는 경향이 있었다.
에러가 나서 디버깅할 때는 모델을 바꿔보는 게 좋다. 하나의 모델로 에러를 3번 이상 못 고치면 다른 모델에게 같은 에러를 보여주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때가 있다. 모델마다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획이나 아이디어 정리 단계에서는 GPT나 제미나이가 좋다. 어떤 기능을 넣을지 의논하거나 사용자 시나리오를 만들어볼 때 대화가 자연스럽다.
3. 커서에서 모델 바꾸는 법
커서에서 모델을 바꾸는 건 간단하다. 채팅창 하단에 모델 이름이 표시되어 있는데 클릭하면 사용 가능한 모델 목록이 나온다. 여기서 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면 바로 전환된다. 프로 플랜을 쓰고 있다면 대부분의 주요 모델을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최신 모델이나 고성능 모델은 별도 요금이 붙을 수 있으니 요금 관련 설정을 확인하는 게 좋다.
4. 모델보다 중요한 것
솔직히 말하면 2026년 시점에서 주요 모델들의 코딩 능력 차이는 예전만큼 크지 않다. 어떤 모델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제대로 요청하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든다. 같은 클로드를 써도 그냥 로그인 만들어줘 라고 하는 것과 이메일과 비밀번호 기반 로그인 기능을 만들어줘. Firebase Authentication을 사용하고 로그인 성공 시 대시보드로 리다이렉트해 라고 하는 것은 결과물이 완전히 다르다. 물론 클로드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어서 웬만하면 기본 기능부터 완벽하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모델 선택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나를 주력으로 쓰되 막힐 때 다른 걸 시도해 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직접 써보면서 자기한테 맞는 조합을 찾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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