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 정보

커서 Rules 파일로 AI 길들이기

bravenewabyss 2026. 2. 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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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을 하면서 가장 답답한 순간은 AI가 내 말을 듣긴 하는데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한국어로 답변하라고 했는데 영어가 섞여 나온다거나 새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했더니 기존 코드 구조를 바꿔버린다. 파일을 나눠달라고 했는데 하나의 파일에 다 때려 넣는다.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건 시간 낭비다.

 

커서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이 있다. 바로 Rules 파일이다. AI에게 프로젝트의 규칙을 미리 알려주는 설명서 같은 것이다. 한 번 만들어 두면 매번 말하지 않아도 AI가 규칙을 따른다.

1. Rules 파일이란

Rules 파일은 프로젝트 폴더에 넣어두는 텍스트 파일이다. AI가 코드를 작성하거나 수정할 때 이 파일을 자동으로 참조한다. 마치 신입 직원에게 주는 업무 매뉴얼과 비슷하다. 우리 회사는 이렇게 일하니까 이 규칙을 따라라 라고 정리해 두는 것이다. 커서에서는 .cursor/rules 폴더 안에 .mdc 확장자로 파일을 만들면 된다. 예전에는 .cursorrules라는 파일 하나를 쓰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여러 개의 규칙 파일을 폴더에 나눠서 관리할 수 있게 발전했다. 물론 예전 방식도 여전히 작동한다.

2. 어떤 걸 적어야 하나

Rules 파일에 적어야 하는 건 크게 네 가지다.

 

첫째로 기술 스택이다. 이 프로젝트는 React와 Vite를 사용하고 스타일링은 Tailwind CSS를 쓰며 백엔드는 Firebase를 사용한다고 적어두면 AI가 매번 기술 스택을 물어보지 않는다. 또한 엉뚱한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는 일도 줄어든다.

 

둘째로 코드 스타일이다. 함수 선언을 화살표 함수로 할지 일반 함수로 할지, 변수명은 한국어 주석을 달지 영어만 쓸지 같은 것들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걸 통일하지 않으면 코드가 금방 지저분해진다. AI는 대화마다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규칙을 정해두면 일관성이 유지된다.

 

셋째로 프로젝트 구조다. components 폴더에는 UI 컴포넌트만 넣고 pages 폴더에는 페이지 단위 파일만 넣어라. utils 폴더에는 공통 함수를 넣어라 처럼 폴더별 역할을 정해두면 AI가 새 파일을 만들 때 올바른 위치에 넣는다.

 

넷째로 금지 사항이다. 이게 의외로 중요하다. 기존 파일의 구조를 변경하지 말아라,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을 받아라, 인라인 스타일을 사용하지 말아라 같은 것들이다. AI가 좋은 의도로 코드를 개선하겠다며 건드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다.

3. 실제 예시

프로젝트 개요로는 회사 내부 관리 시스템이며 React와 Vite 기반이고 Firebase Firestore를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하고 Netlify에 배포한다는 내용을 적었다. 코딩 규칙으로는 컴포넌트는 함수형으로만 작성하고 상태 관리는 useState와 useContext를 사용하며 외부 라이브러리 추가 시 반드시 물어볼 것이라는 내용을 적었다. 응답 규칙으로는 한국어로 답변하고 코드 변경 시 변경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며 기존 파일을 수정할 때는 변경되는 부분만 보여달라는 내용을 적었다. 이 정도만 적어둬도 AI의 행동이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기존 파일 수정 시 변경 부분만 보여달라는 규칙은 AI가 전체 파일을 다시 출력하는 걸 막아서 대화 길이를 크게 줄여준다. 예전에 직접 AI에게 코드를 작성하게 한 뒤에 붙여넣기 하던 시절에는 무조건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도록 전체 코드를 작성해달라고 했었는데. 불과 반년 정도 되는 사이에 바이브코딩도 엄청난 발전을 했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난다. 

4. Rules 파일 만드는 법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AI에게 맡기는 것이다. 커서 채팅창에서 이 프로젝트의 기술 스택과 구조를 분석해서 Rules 파일을 만들어줘 라고 하면 된다. 정확하게 하고 싶다면 cursor/rules 폴더에 만들어달라고 요청해도 된다. AI가 현재 프로젝트의 파일 구조와 사용 중인 라이브러리를 분석해서 적절한 Rules 파일을 생성해 준다. 여기에 내가 원하는 규칙을 추가하면 된다.

 

처음부터 완벽한 Rules 파일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작업하면서 AI가 자꾸 틀리는 부분이 나타나면 그때그때 규칙을 추가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아 또 인라인 스타일 쓰네 라고 느끼면 그때 금지 규칙을 추가하면 된다.

5. 주의할 점

Rules 파일을 너무 길게 쓰면 역효과가 난다. AI의 컨텍스트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규칙이 수십 페이지가 되면 오히려 중요한 규칙을 놓칠 수 있다. 핵심만 간결하게 적는 게 좋다. 또한 Rules 파일과 실제 대화에서 한 말이 충돌하면 AI가 혼란스러워한다. Rules에는 Tailwind를 쓰라고 적어놨는데 대화에서 이건 그냥 CSS로 해줘 라고 하면 어느 쪽을 따를지 헷갈려한다. 일시적으로 규칙을 무시하고 싶을 때는 이번만 Rules의 스타일링 규칙 무시하고 인라인 CSS로 해달라고 명확하게 말해주는 게 좋다.

마무리

Rules 파일은 바이브 코딩의 생산성을 한 단계 올려주는 도구다. 매번 같은 지시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고 AI가 일관된 코드를 만들어 주니까 프로젝트가 커져도 코드 품질이 유지된다. 10분 투자해서 Rules 파일을 만들어 두면 앞으로 매 대화마다 1분씩 아끼게 된다. 대화가 100번이면 100분이다.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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